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 정치부 손인해 기자 나와있습니다. <br><br>Q1. 여야가 모두 지금 특검법 협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. 왜 이렇게 중요한 거에요?<br> <br>A1. 여야 모두 사활을 걸었다는 표현 맞습니다. <br> <br>왜냐하면, 특검법이 조기 대선 정국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. <br> <br>좀 더 정확히 짚으면 대선 여론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Q2. 여론전이라는 게 무슨 말이에요? <br><br>A2.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특검이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특검과 대선 기간이 딱 겹치거든요. <br><br>특검안이 오늘 통과되고 임명 절차 등 준비 기간을 거치면 2월부터 본격 시작하게 됩니다. <br> <br>여당안이든 야당안이든, 100일 넘는 수사 기간을 감안하면 6월 안팎까지 특검 수사가 이어집니다. <br> <br>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는 여야 모두 4월 초 쯤에 나올 거라고 예상하거든요. <br> <br>인용될 경우 그로부터 60일 뒤인 6월 초 대선이 열리죠. <br> <br>특검 수사 기간과 대선 기간이 맞아 떨어지는 겁니다.<br><br>Q3. 특검 통과되면 민주당에 무조건 유리한 거 아니에요? <br><br>A3. 일단 그 말은 맞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은 그래서 여론전에 최대한 이용하려는 겁니다. <br> <br>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대 대선 추억을 떠올리는 거죠.<br><br>국정농단 특검 기억나시죠? <br> <br>특검이 출범하고 매일 같이 관련자들을 압수수색, 소환조사하고 실시간으로 언론 브리핑을 했고 기사를 도배했죠.<br> <br>이 특검 바람을 타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상당히 큰 격차로 대선에 당선됐고요 . <br><br>Q3-1. 그래서 언론 브리핑에 집착하는 군요? <br><br>A3-1.맞습니다. <br> <br>민주당으로서는 대통령 계엄 관련 수사 과정을 매일 언론에 알리면서 '계엄 악몽'을 국민들에게 계속 떠올리게 해야 합니다. <br><br>그래서 민주당 안에 들어간 조항이 바로 12조입니다. <br> <br>12조 제목이 사건의 대국민 보고죠.<br><br> 국민 알권리 보장을 위해 언론 브리핑을 실시한다는 내용인데요.<br> <br>국민의힘의 자체발의안에는 이 조항이 없습니다. 피의사실을 공표할 수 없도록 했거든요. <br><br>민주당은 이 조항 절대 양보 못한다고 합니다. <br><br>Q4. 그런데 국민의힘은 뭐하려고 특검을 하려고 하는 거에요? <br><br>A4. 국민의힘 역시 속내는 대선 여론전입니다. <br> <br>물론 현실적으로는 내부 이탈표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자체안을 낸 것도 있지만요,<br><br>특검이 대선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. <br> <br>대선에서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하는데 그러려면 '계엄 옹호당' 이미지를 탈피해야 하고, 자체 특검법을 내면 "우리도 계엄에 찬성하거나 진실을 막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", 여론전을 할 수 있다는 거죠. <br><br>어차피 공수처 검찰 경찰이 경쟁적으로 대통령 수사에 달려드는 형국인데, 수사 범위와 인력을 제한할 수 있는 특검이 더 낫다는 기류도 있습니다.<br> <br>한 여당 핵심 지도부는 "특검 안 가도 공수처가 아마 우리 괴롭히려고 대선까지 계속 여론전 할 거다"라고 하더라고요. <br><br>Q5. 결국은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는 대선이 관심이군요. <br><br>A5. 맞습니다. <br><br>여야 모두 속내를 들어보면, 어차피 수사는 공수처 검찰 경찰이 하나, 특검이 하나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.<br> <br>지금 여야가 한창 협상 중에 있는데요.<br> <br>합의안을 도출해내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><br>네 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손인해 기자 son@ichannela.com